◆한국관광산업 위기 돌파구는… / 전문가 좌담◆

△윤순봉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관광자원과 인프라스트럭처 등 하드웨어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소프트웨어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 한류 욘사마 등 한국의 문화관광상품에 매력을 느끼는 외래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 가수로부터 시작된 한류의 ‘류’는 일시적인 유행이어서 조만간 끝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를 ‘한국류’가 세계에 통한다 는 의미로 ‘Koreanism’이나 ‘feel Korea’로 바꾸고 여기에 색, 템플스테이(사 찰체험), 종교, 소리, 맛, 문화 등 한국의 근본적인 콘텐츠를 담아야 한다.

△윤 부사장=최근 우리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민의 장점인 ‘손끝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서비스, 의류와 함께 관광분야를 한국경제를 견인할 차기 성장산업으로 선정했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이 72%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는 산업 중 부가가치가 가장 크고, 실업해소에 좋은 산업이 관광이다. 관광산업의 고용유발계수는 52~53명(매출액 10억원당 근로자 고용수)으로 정보기술(IT)산업의 9.7명에 비해 5배가 넘기 때문에 ‘고용없는 성장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윤 부사장=컨벤션은 하드ㆍ소프트로 나눠 보면 시설은 많지만 소프트가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 솔직히 말해 다도해를 볼 비용이면 하롱베이(베트남), 설악산보다는 장가계(중국)를 간다. 국내 물가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하드 관광에서 소프트 관광으로 돌려야 한다. 소프트 관광의 경우 남도 이순신, 장보고, 도고(태평양전쟁 때 일본의 해군제독) 3가지 테마로 만들어도 코스가 1주일이다. 울돌목에 대한 설명 등 자세한 설명 스토리를 만들면 하루종일 코스다. 다도해를 보고 부산에서 제주도로 연결하면 된다. 이런 것이 바로 소프트 관광의 장점이다.

△윤 부사장=국내 시장으로만 봐서는 관광객수가 2002년 3억3000만명(연인원)에서 2008년 5억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해외여행객 유치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관광수지 적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남해안관광 클러스터를 개발하고, 중국~일본~한국을 연결하는 동북아시아관광권을 설정해 한국을 동북아 관광의 허브로 개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