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경영 기조가 ‘수율(收率)의 삼성’에서 ‘확률(確率)의 삼성’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수율은 불량률의 반대말로,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같은 부품소재산업의 생산 공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반대로 확률은 ‘가능성의 정도’란 의미로 휴대전화 TV 멀티미디어 제품 등에서 대박 히트 상품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가 경영의 핵심이다.

그만큼 확률경영이 수율경영보다 더 공격적인 개념으로 상대적으로 큰 리스크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런 흐름을 본격화한 것은 지난달 삼성전자를 부품소재 중심의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과 완제품을 생산하는 디지털미디어 앤드 커뮤니케이션스(DMC) 부문으로 나눈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었다. 당시 삼성 측은 “부품은 수율, 세트(제품)는 확률 싸움이다. 두 부문은 업(業)의 특성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1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신화’ ‘애니콜(휴대전화) 신화’를 이뤘지만 세계 시장을 뒤흔들 독창적인 빅히트 제품은 아직까지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삼성전자의 이번 조직 개편은 본격적으로 확률 싸움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

 


[관련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