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일러두기 / 5
서문 : 한국인의 기원 추적은 다학제적 협동 연구 / 8

1 인류의 다지역 기원설과 고고학 이야기
1) 직립(원)인(곧선 사람, 호모 에렉투스, Homo erectus) / 30
2) 네안데르탈인(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Homo Neanderthalensis) / 32
3) 유전자 검사를 고고학에 접목시키다: 고(古) 유전자 연구 / 35
4) 네안데르탈인은 완전히 사라졌을까? / 37
5) 현생인류의 다지역 기원설 / 38
6) 역사를 조작하는 고고학자, 국수주의자들 / 39

2 현생인류의 등장과 후기구석기 문화
1) 전기 및 중기구석기 시대 / 46
2) 중기구석기 문화에서 후기구석기 문화로의 전환 / 47
3) 현대적 모습을 가진 신인류와 현대적 행동양식을 가진 신인류 / 48
4) 신인류가 만든 후기구석기 문화의 다양성 / 52
5)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 / 56

3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과 유전학 이야기
1) 유전학과 유전자 / 64
2) 유전자의 구조 / 66
3) 20세기는 유전자의 시대 / 69
4) 미토콘드리아(사립체, 絲粒體)와 미토콘드리아 DNA / 72
5) 미토콘드리아 이브 / 75
6) 현생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 / 79

4 분자시계(分子時計)
1) 분자시계의 개념 / 85
2) 분자시계의 문제점 / 88

5 인류가 가진 미토콘드리아 DNA 유전형의 분포
1) 미토콘드리아 DNA 유전형 분포와 그 계통수 보기 / 93
2) 하플로그룹의 의미 / 98
3) 미토콘드리아 DNA 하플로그룹 분포의 분석에서 얻는 결과 / 101
4) 큰 그룹N의 이동 / 102
5) 인류의 이동: 수렵채취가 용이한 해안가를 따라 이동(beachcombing) / 105
6) 기후 변화와 인류의 진화 / 107
7) 오스트레일리아로 들어간 해안선 이동 인류의 미토콘드리아 DNA 유전형 / 110
8) 아메리카 선주민들의 미토콘드리아 DNA 유전형 분포 / 113

6 인류의 Y염색체 유전형 분포
1) 재결합 않는 Y반복(non-recombining Y repeat, NRY) / 117
2) 인류유전학자 브라이언 사이키스, 웰스, 카발리-스포르차, 오펜하이머, 그리고 참고서들 / 119
3) 세계 각지의 Y염색체형 분포 / 127
4) Y염색체형 분포도와 계통수 보기 / 128
5) Y염색체 C와 D형은 초기에 아프리카를 탈출한 사람들 유전형 / 129
6) 오스트레일리아로 이동한 유전형 / 132
7) 동북아시아로 이동한 유전형 D형 / 133
8) 동아시아의 Y염색체 하플로그룹 O형 / 135
9) 대만 특급(Taiwan express) / 136
10)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Y염색체형 분포에서 본 Y염색체 O형 / 139
11) 중앙아시아로 이동한 현생인류(K-NOP) / 145
12) K-NOP의 보금자리: 카라 봄 / 148

7 상염색체 형으로 보는 세계인의 유전형: 인간 유전체 다양성 연구
1) 인간 유전체 다양성 연구의 결과: 아시아인 유전체의 2중 구조 / 156
2) 인간 유전체 기구 범아시아 콘소시엄 연구: 남부 아시아인들 유전체의 2중 구조 / 160
3) 인간 유전체 전체 비교 / 166

8 네안데르탈인 직립인과의 혼혈과 인류의 다지역 기원설
1) 마이크로세팔린 / 171
2) ASPM 유전자 / 173
3) 제3의 인류에게서 온 마이크로세팔린 유전자 / 174
4) 되살아나는 현생인류의 다지역 기원설 / 178
5) 제3의 인류 / 180
6) 네안데르탈인 유전체와 현생인류 속의 네안데르탈인 / 183
7) 현생인류의 미세위성 유전형 분석 / 190

9 신화와 유전학: 현생인류의 탄생
1) 그리스 신화로 풀어보는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와의 관계 / 195
2) 바이칼의 게세르 신화와 현생인류의 탄생 / 198

10 민족의 정체성과 언어학 이야기
1) 유전자와 언어 능력 / 206
2) 인류가 사용하는 언어의 유형 / 207
3) 마이크로세팔린, ASPM 유전형과 성조언어 사이의 관계 / 209
4) 인도유럽어의 기원 / 212
5) 인도유럽어의 기원과 말의 가축화 및 마차의 사용 / 214
6) 인도유럽어를 쓰기 시작한 사람들의 유전자 / 218
7) 인도유럽어를 쓰던 사람들은 누구인가? / 220
8) 세계 언어의 진화 / 221

11 동아시아의 언어들
1) 한국어와 알타이어 / 229
2) 일본어의 기원에 대한 여러 의견들 / 229
3) 알타이어의 형성과 중국 문명 / 232
4) 중국 문화의 다지역 기원설 / 234
5) 알타이어의 고향: 요하문명 / 238

12 체질인류학과 한국인의 북방기원설
1) 체질인류학(體質人類學physical anthropology) / 245
2) 네오테니(neoteny) 또는 유년화(幼年化) 현상 / 247
3) 개 길들이기 / 250
4) 현대적 모습의 두개골과 몽골리안의 형성 장소 / 251

맺음말: 요하문명과 한국인의 기원 / 255
참고도서 / 261
찾아보기 / 263


[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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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기원: 유전학, 고고학, 언어학, 신화학으로 풀어본 우리의 과거] 저자 인터뷰

문1(정재승): 우선 책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한다면…

답(이홍규):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인류가 어떤 이동루트를 거쳐 한반도에 도달하여 한국인을 형성하게 되었는가를 현대 유전학성과들을 통해 살펴본 것입니다.

문2: 현대 유전학의 흐름을 간단히 말씀해주시고, 현대 유전학계의 최신성과들중 한국인의 기원연구에 큰 영향을 준 것이 있다면…

답: 그레고르 멘델에서 시작된 유전학은 1950년대에 유전자의 구조가 밝혀지고, 20세기 말에 와서 유전자 염기서열을 읽어주는 기계가 나오면서 급속히 발전하였습니다. 유전체는 그 유전체를 가지고 있는 생명체 (사람)의 청사진인데, 이것을 쉽게 전부 해독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생물학 전체에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먼저 유전자 분석, 특히 미토콘드리아DNA분석을 통해 현생인류의 아프리카 기원론이 나왔고, 이어 세계 각처 사람들에 대한 유전체 해독이 이루어지고, 사람들 사이의 친소관계를 세밀하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학 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이동과정과 진화를 추적하는데 이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인”과 “한국인의 기원”이란 문제는 21세기 유전학이 제시해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보아야 합니다.

문의3: 이번 책이 우리 학계의 한민족기원연구사 측면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답 :한민족기원연구사 측면에서 제 책을 평가하는 것은 제가 할 일이 아닌 듯 합니다. 한국인의 기원이란 주제는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의 큰 관심사이고, 국학계의 중요한 화두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최남선의 <불함문화론>(1927), 신채호의 <조선상고사>(1931) 등에서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후 손진태의 <조선민족사개론>(1948), 김정학의 <한국민족형성사>(1964), 김정배의 <한국민족문화의 기원>(1973>, 김원룡의 <한국고고학개설>(1986) 등을 보고 참고하였습니다. 김원룡 박사가 처음 시도하신 1997년도의 다학제적 연구논문집 <한국민족의 기원과 형성> 등 이 방면의 연구서들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책들이 주로 신화, 민속, 역사와 고고학 등에 근거한 것이라면, 제 책은 21세기 첨단 생명과학, 특히 유전체 염기서열 결정기술의 발달이 가져 온 세계유전학계의 최신 연구성과들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 새로울 듯 합니다. 또 세계적으로 이루어진 각 지역에 대한 고고학과 언어학의 발달로 새로운 지견들이 축적된 것도 제가 내린 결론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되돌아 보면 여러 선학들이 추구한 것과 제가 추구한 것이 같은 것이었습니다만, 과학이 이룩해 낸 다양한 성과들이 저의 접근방법을 좀 더 과학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문4 : <에덴에서의 탈출>과 <영국인의 기원>을 쓴 저명한 인류유전학자 스티븐 오펜하이머가 원래는 소아과 의사였고, 저자 또한 당뇨병 전문 내과의로서 한국인의 기원 연구를 25년간 지속해 오셨는데 주된 연구동기는?

답 : <총, 균, 쇠> 등을 쓴 제래드 다이아몬드도 원래 의사입니다. 의사가 환자만 봐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안철수 교수는 의사였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인터넷 보안업체를 만들었고, 지금은 카이스트에서 경영학을 가르치고 있죠.

제가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제1형 당뇨병에 잘 걸리는 사람들의 체질(=유전인자들)이 중국인을 볼 때 남북이 다르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북부 중국인에게 얻은 결과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나서였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좀 다르지 않으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물어보았는데, 만족스런 답을 주시는 분이 없었습니다. 단국대학교의 윤내현 선생님은 오히려 유전학이 우리나라 민족의 형성에 시사하는 바가 어떤 것인지 되물어 오셨습니다. 25년 전 이야기입니다. 그 이후에 김원룡 선생님을 뵌 적이 있는데 제 일을 아시고 격려해 주시더군요. 또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주신 여러 선생님들도 있었고 해서 이 일을 계속하게 된 듯 합니다. 특히 바이칼 포럼의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유전학 이외의 거의 모든 지식은 처음 이 포럼을 통해서 얻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 제2형 당뇨병에 잘 걸리는 체질이 미토콘드리아 유전체의 기능이상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한민족의 형성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미토콘드리아DNA에 남다른 관심이 있어서 그랬을 것 같기도 합니다. 미토콘드리아DNA는 이미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론을 시사하는 중요한 증거가 들어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이 DNA연구를 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형성과정을 연구하는 것과 분리하여 진행할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요즘 질병의 발생과 질병에 대한 유전적 감수성은 의학에서 큰 연구 주제입니다. “맞춤의학”이라고들 하는데, 조금 깊이 이 문제를 파고들다 보면 한민족의 기원문제와 마주치게 됩니다.

문5 : 한국인의 기원을 주로 인류유전학계의 최근연구자료들을 토대로 고고학, 언어학, 신화학 등을 원용하며 서술하고 계신데요, 한국인의 기원을 추적하는데 유전학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인지요?

답: 각 사람들이 가진 유전자들을 조사하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알면 그 사람에 대한 모든 정보를 캘 수 있습니다. 인류유전학은 사람에 대한 이 엄청난 기록을 해독하는 학문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지금 유전자 검사는 친자감별에도 쓰이고, 범인의 식별에도 쓰입니다. 어떤 유전자가 세계적으로 어떻게 퍼져있는지를 보면 그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이동을 하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문6: 지난 2003년 <한국사시민강좌>제32집에 발표한 논문<유전자로 찾는 한민족의 뿌리>에서 우리문화의 원류지로 바이칼호를 둘러싼 주변지역을 추정하셨는데, 이번 책에서는 바이칼지역을 거쳐 내몽골, 요하지역으로 확장된 듯 합니다…..

답: 당시에는 두 가지 점에서 크게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요하문명에 대해 몰랐다는 것과 알타이어의 형성과정에 대한 소련의 언어학자 스타로스틴의 연구를 몰랐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류가 바이칼 주변지역에서 형성된 몽골리안이라고 추정할 수 밖에 없었고, 몽골리안의 형성지가 문화의 형성지일 것으로 간주하였던 것입니다. 스타로스틴은 알타이어를 쓰던 사람들과 남방계의 언어를 쓰던 사람들이 부닥치면서 중국어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알타이어를 쓰는 그 사람들이 우리의 선조입니다. 그리고 부딪힘의 장소와 시기는 요하문명의 형성및 전파와 밀접히 관련된 것으로 해석하였습니다. 다른 해석은 불가능합니다. 즉 남부지역인 중국에서 알타이어를 쓴 사람들과 마주치면서 중국어가 발달하였는데, 요하문명의 형성지인 만주와 전파지역인 한반도, 일본에서는 알타이어계 언어가 그대로 남습니다. 이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입니다. 즉 바이칼 주변 지역에서 형성된 원-몽골리안이 원-알타이어를 사용하였고, 아마 이것이 최남선 선생이 지적한 불함(不咸)문화의 시작일 것입니다. 이어 빙하기가 끝나면서 남으로 내려와 알타이어를 쓰는 요하문명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하였습니다.

문7: 앞서 <한국사시민강좌>제32집(일조각, 2003) 한국인의 기원 특집을 보면 한 고고학자가 ‘민족기원연구의 허구성’을 주장하며 이 연구주제가 단지 ‘국수주의가 사회적으로 힘을 얻고 있는 곳에서나 유행하는’ 잘못된 것이라 비판하고 있어 충격을 받았읍니다만, 우리 학계의 이같은 연구반대 또는 회의적 견해에 대해 학계의 전문가 입장에서 어찌 생각하시는지…

답: 위에서 <영국인의 기원>을 쓴 인류유전학자 스티븐 오펜하이머를 지적하셨습니다만, 유전학적 기술을 이용해서 인류의 이동 문제를 연구하는 것은 영국에서 가장 활발하였습니다. 큰 성과들이 영국에서 나왔고. 다른 과학에서도 그렇지만 미국, 영국, 독일 등이 이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을 지금 국수주의적 국가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유전학에 대해 잘 모르신 것이 이런 생각을 하게 한 것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우생학을 염두에 두고 반대를 하시거나 비판을 하셨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만, 그래도 유전학적 접근법을 “잘못된” 것이라거나 그 유전학적 연구에서 나온 결과를 허구라고 생각하는 것은 진실에 대해 눈을 감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을 보시면 알겠지만 유전학이 민족의 기원에 대한 모든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핵심적인 정보를 줍니다.

문8: 알타이어가 요하문명에 가깝다는 사실이 단재 신채호선생의 <조선상고사>에 나온다 하였는데, 구체적 내용은…..

답: 요하문명이 알려진게 최근의 일이니까 신채호 선생이 요하문명에 대해 아실리 없었겠지요. 선생은 조선(주신, 숙신), 고구려 (고리, 구이) 등 우리 고대 선조들이 살았던 지역을 중국 북부-산동반도-만주에 이르는 지역이었다고 사서를 인용하며 주장하고 있습니다. 1931년 선생은 조선일보에 연재한 <조선상고사> 첫머리에서 ‘조선족과 흉노족은 우랄어족에 속하는데, 조선족이 분화하여 조선·선비(鮮卑)·여진·몽고·퉁구스 등의 종족이 되고, 흉노족이 흩어져서 돌궐·헝가리·터키·핀란드 등의 종족이 되었다’라고 적시했습니다. 우랄어라는 것은 근래 비교언어학자들 사이에서 알타이어라고 정리되어 있습니다. 즉 선생은 요하문명이 알타이어의 고향이라는 것을 “요하문명”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지적한 것입니다.

문9: 알타이어의 고향(언어학용어로 고지故地)을 요하문명으로 비정하고 여기서 사용된 원-알타이어가 몽골-터키어, 퉁구스-만주어, 한국-일본어 등이 되었다는 가설을 제시하였고 이의 증명을 위해 북방으로 가서 우리의 흔적을 더 찾아야한다 하셨는데, 우리 학계나 정부의 현실로 보아 실현성이 있을지….

답: 이 중대한 문제에 대해 제가 하나의 가설을 내 놓았습니다만, 앞으로 더 연구되어야 될 것입니다. 특히 시베리아 여러 소수민족들이 쓰는 언어에 대한 비교가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몽골과 바이칼호 주변지역에서 고고학 연구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 캐나다, 일본, 소련 학자들을 중심으로 바이칼 주변의 고고학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도 여기에 참여하여 우리의 시각으로 보면 새로운 것들을 찾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나라의 국력이 계속 커지면 언젠가 이런 연구에 대해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또 젊은 학자들을 믿고 있습니다. 이 중요한 화두에 대해 그 분들이 가만히 있지 않겠죠.

문10: 전공학자가 아닌 일반독자들을 위해 알기쉽게 쓴다고 하였지만 워낙 어려운 주제에 대해 상세한 논술이 생략되어 집필의 원래 목적에 도달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답: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주제에 대해 잘 알면 쉽게 설명을 할 수 있는데, 어렵게 쓰여졌다니 부족함이 들어난 셈이군요.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고치겠습니다. 책을 보시면 다른 잘못도 발견되겠죠. 또 지금은 옳다고 여겼지만 새로운 지견이 나오겠고… 언젠가 이런 것들을 모아 기회가 주어지면 보완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11: 맺음말 마지막 부분에서 독자들에게 추천한 <일만년의 폭발:문명은 어떻게 인류의 진화를 촉진하였나>(그레고리 코크란, 헨리 하펜딩, Basic Books, 2009)가 최근 국내번역되어 여러 일간지 북섹션을 크게 장식했는데요, 평소 다양한 분야로 독서량이 많으신 듯….

답: 코크란과 하펜딩의 책은 인류의 진화 측면에 촛점을 맞추고 있어서 우리민족의 진화에도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것이 많은 책입니다. 과거 1만년 사이에 엄청난 진화가 인류에게 일어났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데, 한민족의 형성과 발전도 이 시기에 대부분 일어난 것입니다. 다만 미국에서 나온 책이니까 미국과 서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특히 유태인, 미국 원주민들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상력을 살려 제 책과 비교하며 읽으면 좋을 것입니다.

책을 쓰고자 하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결국 이런 책을 쓰게 된 듯 합니다. 저의 책에서 인도유럽어의 기원에 대해 올해 발표된 데이비드 안소니의 책 <말, 바퀴, 언어>를 소개하게 된 것도 결국 그래서였겠죠. 인도유럽어의 기원은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의 초원지대에서 말을 사육하기 시작한 사람들의 언어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코크란과 하펜딩의 책에서도 이 문제는 비중있게 다루고 있지만, 짐부타스의 견해를 소개하는 것에서 끝나고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이 발달하여 이런 저런 정보, 새로운 책을 쉽게 찾고 사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책 전체가 인터넷과 같은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바 큽니다. 옛 선학들이 자료를 찾아 애쓴 것을 생각하면 좀 미안한 기분입니다.

문 12: 지금까지 쉽지않은 한국인의 기원 연구에 매달려 오셨는데, 앞으로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아쉬운 부분이 있으시다면….

후진들을 양성하는데 도움을 좀 주었으면 합니다. 그간 모아놓은 책은 인류학과가 있는 대학에 기증할 생각입니다. 자유로이 쓸 수 있는 돈과 시간이 있으면 언젠가 바이칼호 주변에 대한 여러 가지 조사, 특히 고고학적 발굴을 해 보았으면 합니다.

최근 제 전공인 당뇨병, 당뇨병과 연관된 비만, 대사증후군의 원인기전에 대해 아주 새로운 발견을 하였습니다. 이런 병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중요한 결과인데, 앞으로 할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앞으로 몇 년간은 한국인 기원연구에 집중할 수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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