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원은 정말 친절해야 합니다. 저렇게 좋은 시설에 불친절이 있어야 되겠습니까? 사람이 너무 많아 바빠서 그랬다면 일의 양을 반으로 줄이더라도 친절해야 합니다. 그리고 ‘삼성은 왜 꼭 친절해야 하는가’라고 말하는 의사들이 있다는데, 지금 다른 병원이 안하는 것을 삼성이 하니 오늘날 삼성이 된 것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 병원의 변화요구에 나타난 일부의 반발에 대해 내던진 말이다.

이 회장의 병원에 대한 관심은 그의 공식 직함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삼성전자 회장 외에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의 직함만을 갖고 있다.

[…] 이 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을 맡은 이후 삼성서울병원은 제2의 개원을 선언하고, ‘환자행복’, ‘의료혁신’의 기치를 내걸었다. 이 회장은 ‘혁신 전도사’인 윤순봉 사장을 지난해 삼성서울병원지원총괄 사장겸 의료사업일류화추진단장에 임명하고, 양적 경쟁에 매몰된 대한민국 의료를 혁신할 것을 요구했다.

이회장은 자본을 창출하는게 아니라 자본을 투입해 ‘박애’를 창출하는 것이 의료사업이라는 지론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을 ‘박애자본주의’의 시험무대로 삼고 있다.